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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4시간, 출퇴근 지옥’…경기북부 도의원 지원은 ‘미흡’

연천, 파주, 포천 등 왕복 5~6시간…“도의회 도착하면 이미 녹초”
도의회 “지방자치법에 따라 공무원 여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

 

장거리 출퇴근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 도의원들에 대한 도의회의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에서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신청사까지 평균 3~4시간(왕복 기준)이 걸리는데 이에 대한 교통비 지원 등 의정활동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북부지역에서 출퇴근 고충을 겪는 의원들의 지역구는 고양, 남양주, 파주, 의정부,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이다.

 

해당 지역 의원들의 개인 사무실을 기준으로 도의회까지 정체 구간 없이 가장 빠른 길로 가면 평균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기준으로 잡으면 평균 2시간 30분을 훌쩍 넘는다. 특히 연천, 파주, 포천, 동두천 등은 3시간을 넘을 때도 있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5~6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북부지역 의원들의 한 달 평균 교통비는 40~50만 원(고속도로 통행요금, 주유비 합산)이다.

 

그러나 도의회는 ▲회기 기간 중 회의 참석 ▲지역-신청사 간 60km 이상 ▲신청사 주변 하루 숙박 이용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교통비를 지원한다.

 

게다가 교통비 지원은 대중교통 기준 비용으로, 1~2만 원을 받는다. 이마저도 편도만 지원한다. 단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영수증을 첨부하면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북부지역  한 도의원은 “연천에서 차가 밀리면 가는데만 3시간 30분이 걸린다. 이러면 기름값도 무시할 수 없다”며 “회기가 아닌 기간에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가니까 비용이 꽤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도의원도 “하루만 오고 가도 돈이 꽤 많이 든다. 도의회에서 지원을 받지 않아서 불편하다”며 “앞으로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도의회에서) 제공해주는 숙소에서 자는 게 아니면 출퇴근은 사실 힘들다”고 설명했다.

 

도의회의 이 같은 지원은 ‘시‧도의원의 국내 여비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맞춘다’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의원님들도 공무원 여비 규정에 준용해서 하게끔 돼 있다”며 “지방자치법에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지급이 되고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상 지원이 부족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예전에 이 사안에 대해 행안부에 건의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달라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의회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부족한 만큼 양당 대표단은 이를 충원하기 위해 교통비 지원이나 숙소 제공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황대호(수원3)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의원 숙박 시설도 부족하다. 의원님들의 의정활동과 연관이 있는 부분인만큼 확대가 필요하다”며 “도의회 운영위에서 반대하실지 모르겠지만 북부 의원님들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호(양주2) 국민의힘 법제수석은 “곽미숙 대표님 지역구가 고양이다. 앞서 공약하신 북부지역 도의원들의 복지에 대해서 방안을 생각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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