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킨 SK 판교 캠퍼스 화재 2차 감식 결과 배터리의 전기적 요인이 화재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와 함께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SK 판교 캠퍼스 화재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장면을 포착했다.
이에 2차 감식에서는 해당 배터리와 주변 배선 등 화재 원인 조사에 필요한 잔해를 수거하고 국과수가 이를 정밀 감정해 구체적 화재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었다.
분석 결과 경찰은 스파크가 발생한 배터리모듈의 전기적 요인으로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와 관계자 조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 판단할 예정으로 약 3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관계자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에 초기에는 무정전전원장치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이번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발생한 이번 화재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돼 카카오 계열사의 카카오톡 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