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척추 수술은 아프고, 피도 많이 나고, 회복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빠른 회복기간으로, 훨씬 덜 아프게 수술할 수 있다. 내시경 수술은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 것일까? 척추 내시경 수술은 어떤 장점이 있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미국 의사들까지 우리나라에서 배워가려는 것일까?

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 수술 절개 부위 작고, 척추 관절에 끼치는 영향 최소화

우리가 해왔던 전통적인 방식의 척추 수술은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부위를 절개해서 시행하는 방법이다. 병변에 도달할 때까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심하며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반면, 척추 내시경 수술은 5㎜, 7㎜ 크기 정도의 절개 한 곳 또는 두 곳 만을 이용해 수술한다. 병변에 도달할 때까지 정상 조직들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는다. 척추 관절에도 영향을 덜 끼치기 때문에, 버티고 지지하는 척추 본래의 기능에 손상을 주지 않아 중·장기적인 예후 역시 좋다.

◇ 수술 시야 확보 가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카메라 기술 발달로 병변을 보다 생생하게 보면서 수술할 수 있으며, 기존 현미경 시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각(死角)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현미경보다 더 크게 병변을 확대해 볼 수 있어, 병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수술 중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줄어든다.

◇ 감염에 대한 위험도 낮춰

척추 수술은 감염이 발생되면 아주 오랫동안 고생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원에 노출될 확률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물로 계속 씻어내며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기존 수술방법에 비해 감염이 현저히 적다.

◇ 수술 관련 합병증 적어

척추 내시경 수술은 출혈량도 적고, 환자 몸에 주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마취 관련된 약제 역시 적게 사용 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환자나 기존에 지병이 있던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척추전문의들이 내시경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척추 내시경의 안정성 및 성과는 많은 연구 및 논문들을 통해 검증됐지만, 최신 수술 기법이기에 보편화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이 최고지만 혹시라도 척추 수술을 해야 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과 그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듣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한층 줄어들 것이다.

[글 제공: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한상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