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미추홀구의 유일한 반려동물 놀이터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문을 닫는다. 이용자들이 적지 않아 운영 중단으로 인한 불편이 우려된다.
미추홀구는 올해 5월~9월까지 반려동물 1400마리, 견주 2040명이 잔디광장 반려동물 놀이터를 이용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3월 문을 연 잔디광장 반려동물 놀이터는 문학산(학익동 82-18번지)에 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만 입장 가능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반려동물 놀이터의 올해 운영이 11월 말까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구는 내년 3월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재개장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놀이터는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현재 직원 1명과 시니어 근로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1월 시니어 근로자의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기껏 설치한 이동식 화장실도 겨울철 사용할 수 없다. 추운 날씨에 물이 꽁꽁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현재 동절기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용객들의 요구가 있으면 내부적 검토를 거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 문을 닫는 잔디광장 반려동물 놀이터와 달리 계양꽃마루 반려견쉼터, 인천대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등은 연중 운영되고 있다.
미추홀구 주민 A씨는 “강아지와 가끔 놀이터에 방문한다”며 “목줄을 풀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겨울에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