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제빵공장 사망사고가 발생한 SPL 경영책임자가 형사 입건됐다.
평택경찰서는 2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 및 공장 관리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 여러 참고인 조사와 SPL 본사 및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강 대표에게 안전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입건된 데 이어 경찰에도 입건돼 형사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5㎏ 안팎의 소스 통을 배합기에 혼자 들어붓다가 중심을 잃고 기계에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른팔도 부러진 상태였다. 현재로선 그의 팔이 배합기의 회전날개에 걸려 몸이 빨려 들어간 후 반죽물 등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배합기에 끼임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가 부착돼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