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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양주백석고등학교 ‘꿈누리터’

다양한 결과물 전시, 소규모 공연 등 다목적 활용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던 첫 공연, ‘방황하는 별들’
학생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창작한 ‘연(緣)’
“사회적관계 회복, 감성적 인성 고양의 계기 되길”

 

양주백석고등학교에는 자신의 꿈과 예술혼이 담긴 공연, 작품 등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양주백석고 예술공감터인 ‘꿈누리터’다.

 

꿈누리터는 ‘누구나 자신의 꿈을 마음껏 발휘하고 누릴 수 있는 장소’라는 뜻으로 양주백석고 745명의 학생들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장소다.

 

지난 2020년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아리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동아리협의회실이 쓰이지 않게 되자 양주백석고 연극부는 이를 연습실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책상과 의자들로 주변이 어수선했고 양쪽에 창문이 나있어 온전히 연극에 집중·연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양주백석고는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고자 학생들과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했다. 이후 학생들의 요구대로 이동식 무대, 암막 커튼, 조명 등을 설치해 예술공감터 꿈누리터가 탄생했다.

 

학생들은 연극 연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하고, 코로나블루로 침체된 교내 분위기도 해소시킬수 있게 된 것이다.

 

연극부 3학년 전소영 양은 “꿈누리터는 연극 연습할 공간이 필요했던 우리에게 참 고마운 곳이자 연극이란 꿈의 첫 발을 내딛게 해준 곳”이라며 “쾌적하게 바뀐 환경에서 꿈을 펼쳐나간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19년 양주백석고에 부임한 선진하 교사는 학생들이 꿈누리터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지도하고 있다.

 

선진하 교사는 “이전에는 학생들이 연극 연습할 마땅한 공간·무대가 없어 빈 교실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연극을 맞춰볼 수 밖에 없었다”며 “주도교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커 연습실이나 공연장을 알아봤으나 거리·비용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공감터 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무대 디자인, 장치, 소품 등을 설치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꿈누리터를 마음껏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상을 뛰어넘은 훌륭한 첫 공연, ‘방황하는 별들’

 

양주백석고는 지난해 큰 공연을 두 번 개최했다. 두 공연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계획·진행한 것으로 모두 꿈누리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첫 공연인 ‘방황하는 별들’은 현대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방향, 가족들과의 갈등 등을 다룬 각색극이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준비해 당해 12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져 취소됐다.

 

그럼에도 연극부는 포기하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한 끝에 지난해 5월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가 학수고대하던 첫 공연을 선보였다. 예상보다 관람 희망자가 많아 공연은 강당에서 진행됐다.

 

3학년 김예슬 양은 “첫 공연을 준비할 때 꿈누리터에서 부원들과 함께 연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하고 싶던 연극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첫 디딤돌이 돼준 아늑하고 고마운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연극을 관람한 3학년 남민정 양은 “연극부원인 친구 덕분에 처음 연극을 관람하게 됐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무대였다”며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나도 연극부에 들어오게 됐다”고 전했다.

 

선진하 교사는 “방황하는 별들은 예비 고3 학생들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의미가 큰 작품”이라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 철저히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시행착오로 만들어졌지만 뜨거운 호응을 얻어 모두가 눈물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든 창작극, ‘연(緣)’

 

첫 공연이 성황리에 마치자 공연예술에 의욕을 갖게된 학생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기획·제작한 연극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여름방학부터 극의 방향, 컨셉, 메시지 등을 논의하고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대 극본을 제작했다.

 

이렇게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로 창작극 ‘연(緣)’이 탄생했다.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조선시대로 거슬러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창작극 연은 첫 공연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응원과 관심 속에서 마무리됐다. 연극부원들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두렵고 부담이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발전한 모습으로 공연을 펼쳤다.

 

연출을 맡았던 3학년 박강민 군은 “꿈누리터에서 연극을 제작하겠다는 꿈을 이루고 추억을 쌓으며 삭막했던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 꿈누리터가 많이 활용되고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해주는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꿈누리터는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단편영화 기획회의, 특수 학생 대상으로 한 실내 체육활동 수업 등으로도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활동 시 활용될 예정이다.

 

선진하 교사는 “지금까지 꿈누리터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연극 공연을 직접 기획·제작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왔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예술 활동이나 비교과활동에 활용되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교사로서 학생들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언제든지 꿈누리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꿈누리터는 양주백석고 학생들 누구나에게 열려 있으니 자유롭게 예술적 꿈과 끼를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고대영 양주백석고등학교 교장

“사회적 관계 회복, 감성적 인성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

 

지난 3월 양주백석고에 부임한 고대영 교장은 최근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로 각박해진 사회 속 학생들에게 소통과 공감능력, 배려와 협업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배우고 협동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감터가 더욱 필요해졌다”며 “학생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살리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학생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주백석고 꿈누리터가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위한 전시·공연·연습장 등 다양하게 쓰이는 다목적 공감터로써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고 교장은 “최근 학생들이 운동장 등 실외공간보다 실내공간을 활용한 예술·체육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흥미와 특기를 살려 꿈을 성장시키는 장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5층 체육관과 가까운 꿈누리터가 예술·체육활동을 연계한 각종 행사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힘쓰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더욱더 펼칠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사회성 회복이 요구되는 만큼 꿈누리터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감성적 인성을 성숙시키는 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며 “또 개인적인 불편한 감정이나 갈등을 해소하면서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의·인성 수양의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