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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보약] 만성염증, 면역, 자연치유력

 

 

만성방광염 그리고 질염, 과민성방광으로 내원한 그녀의 이야기이다. 

 

“방광염이 생겨서 내과 가서 항생제 복용하고 좀 낫다 싶으면 질염이 발생해서 산부인과 가서 항생제 또 처방받아먹거나 질정제를 넣었고 또 질염이 좀 낫는가 싶으면 또 방광염이 발생해서 항생제 또 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래도 잘 낫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다가 왔어요” 한다. 그러던 중 과민성 방광 증상도 더해졌다. 절박뇨. 즉, 소변이 급하게 마려워서 참지 못하고 자주 보게 된다. 때때로 요실금도 있다. 

 

그녀는 10년 전 요실금으로 요실금수술과 질성형술을 받은 것으로도 우울해한다. 갱년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질이 건조해지고 위축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질을 축소하는 수술까지 했으니 더욱 위축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술부위와 주변에 부종과 통증 그리고 과민한 감각, 외음부 주변 피부에 아주 작은 수포 등으로 아프고 불편해 의자에 앉아있기가 어려워했다. 한 산부인과에서 항바이러스제에 이어 항생제 처방을 받았는데 역시 반응이 없자 그녀의 걱정은 커졌다. 

 

요추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요통, 둔근점액낭염 증상인 엉덩이 통증 등등 쏟아지는 증상 보따리를 풀며 그녀는 “좋아질 수 있을까요?” 묻는다. “ 증상들에 병명을 붙이자면 많지만 핵심은 만성염증이에요. 염증이 잘 낫지 않고 만성으로 가는 것은 면역이 제 기능을 못해서 그래요.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하면 좋아집니다. 갱년기와 맞물려 발생한 질위축 질통증도 우리 몸이 스스로를 조절하고 치유하는 힘을 도와주면 좋아집니다. 증상은 이렇게 많아도 치료는 면역,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요약이 되어요. 한약 , 침, 생활습관 관리 등의 통합한방치료가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라고 나는 설명했다.

 

그녀의 걱정에 설명을 덧붙인다. “질주변 통증에 복용하셨던 양약은 헤르페스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와 세균에 작용하는 항생제예요. 항생제는 바이러스를 죽이지 않아요.” “복용해도 낫지 않은 이유는 통증과 부종, 수포가 헤르페스바이러스와 세균이 핵심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질과 주변 피부의 감기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여러 가지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가 걸리지요. 감기 걸렸을 때를 생각해보세. 어떻게 해요. 휴식과 영양 등으로 면역을 챙겨야 감기가 빨리 낫지 과로하고 밤새고 안 먹고 하면 빨리 낫나요? 왜 그럴까요? 몸의 면역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가 치유에 결정적이기 때문이죠. 면역, 자연치유력이 중요해요.” 

 

염증은 붓거나, 아프거나, 열이나 거나, 붉거나 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그녀가 혹은 우리가 고통스럽게 하고 없애야 하는 무엇으로 생각하는 염증이란 건 사실 원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치유 과정의 일부였다. 면역이 원래의 기능을 잘 못하게 되면서 만성염증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렇기에 면역의 기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녀는 아무튼 면역을 좋게 해주는 한약과 침 치료와 일상생활의 습관을 변화시켜서 정말 다채로운 증상들이 많이 호전되었다. 물론 양약은 복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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