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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코딩 활용한 예술로 영감 주고받아…부천중흥중 예술공감터

교과 과정 이수해 기른 능력을 예술로 승화한 공간
본실과 오픈 갤러리 2곳에서 학생들 창작품 전시
엔트리‧코딩 활용…전시 관람하고 창작하며 서로 영감
학교 교육에서 습득한 지식 뽐내는 ‘오픈갤러리’
“교육과정 이수 작품으로 서로 꿈과 희망 키워나가”

 

부천중흥중학교(중흥중)는 학생들의 예술 활동과 학업 성취를 자랑하기 위한 전시 공간 ‘중흥중 예술공감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구축된 예술공감터에는 학생들이 이수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창작한 예술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예술공감터는 학교 건물 2층의 빈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본실과 중앙계단 게시판을 활용한 오픈갤러리 2곳으로 구성됐다.

 

본실에서는 온라인콘텐츠를 활용해 여러 주제로 제작한 동영상들과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작품 등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홍보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 학급 신문 등 창작 활동을 전시하고 있다.

 

오픈갤러리에서는 중흥중 학생들의 학업 성취 결과를 전시하고 있다. ‘희망’, ‘미래’, ‘열정’ 등 3곳으로 나눠 학생들의 독서 감상문, 과학 통계 포스터 등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 능력과 중흥중의 교과 과정을 홍보 중이다.

 

송숙영 교사는 이 예술공감터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사는 “중흥중의 예술공감터에서는 학교 교과 과정과 연결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재치 있는 학생들의 작품들은 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한번 보면 눈을 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학생들이 진열된 작품들을 관람하고 체험하며 예술공감터 전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1학년 이은재 양은 “중흥중의 다양한 예술 활동과 학생들의 참신한 작품들이 전시된 예술공감터는 마치 ‘박물관’ 같다”며 “학생들의 작품들을 구경하면서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 영감과 깨달음을 주는, 정보 영재 양성 프로그램 활용 예술

 

중흥중은 온라인콘텐츠 활용 수업 선도학교다. 학생들은 정보 영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코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은 예술공감터에 전시된다.

 

일례로 학생들이 직접 코딩을 활용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을 제작, 예술공감터에 전시했다. 이 컴퓨터 게임을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코딩 교육 프로그램인 ‘엔트리’를 활용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특히 매일 스마트폰만 만지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중독’, 쓰레기를 줄여 자연 환경을 구하기 위한 ‘물고기를 구해보조’ 교육 영상은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1학년 문성원 군은 “코딩처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은 중흥중 예술공감터밖에 없다”며 “학생들은 그들의 창의력을 발휘해 제작한 작품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송숙영 교사는 “학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관람할 정도로 엔트리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기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머릿속에 갖고 있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오픈갤러리 전시, 학업 성취 보고의 장

 

중흥중 2층 중앙계단에 마련된 오픈갤러리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 습득한 지식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바라보면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직접 정보를 찾아보고 연구하며 제작한 ‘과학통계포스터’ 전시다. 특히 ‘말로만 듣던 고령화 얼마나 심각할까’, ‘카페인 우울증’ 등 무거운 주제를 통계자료를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독서감상문’ 전시도 많은 학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단순 글로 작성하는 지루한 독서감상문이 아닌, 학생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그림 실력으로 꾸며진 독서감상문이다. 몇몇 학생들을 만화를 그려 독서감상문을 작성해 그 참신함이 돋보인다.

 

1학년 안도현 군은 “오픈갤러리에 들어서면 수많은 지식들이 한 눈에 들어와 마치 도서관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설명한 과학통계포스터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숙영 교사는 “오픈갤러리 전시를 위해 학생들은 직접 취합하고 연구한 정보들을 학생들이 알기 쉽게 가공하느라 많은 노력을 들였다”며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고 공유할 수 있어 호응도도 높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최민규 부천중흥중학교 교장

“예술공감터, 창의력과 교훈을 배워 꿈을 키우는 공간”

 

지난 9월 중흥중에 부임한 최민규 교장은 비록 중흥중과 함께한 시간은 적지만 학생들의 예술공감터 전시활동 지원에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최민규 교장은 “직접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제작한 예술공감터 전시 작품들 모두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작하는 학생들만이 아니라 이를 관람하는 학생들도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훈을 얻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공감터의 다양한 작품들이 중흥중 학생 한 명 한 명의 교육 과정 참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민규 교장은 “학생들은 예술공감터 작품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으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학교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예술공감터가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제작하는 학생들이 외적 아름다움보다 표현하고 싶은 바를 자유롭게 표출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며 “의도하는 바가 작품에 녹아들도록 설계에서 제작까지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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