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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했는데 책임 떠넘겨”…최성범 소방서장 입건에 일선 소방 공분

특수본 ‘현장 적절한 대처 못해’…과실치사상 혐의 입건
소방 관계자, “부족한 인력으로 최선 다한 것” 비판
“정부가 생사람 잡고 책임 떠넘긴다” 누리꾼 공분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하자 일선 소방관들이 공분하고 나섰다.

 

특수본은 7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비롯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의 경우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구급차보다 종로소방서 구급차가 먼저 도착해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판단했다.

 

이 사실을 접한 소방 관계자들은 최 서장을 입건한 특수본을 비판하고 나섰다.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참사 당시 인근에서 환자가 발생해 구급차가 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용산소방서는 부족한 인력과 장비로 인명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사 당일 ‘핼러윈데이 소방안전대책’에 따라 용산소방서는 사고 대비를 위해 이태원 인근에 구급차를 대기시켰다. 그러나 이태원역에서 머리를 다친 환자가 발생해 이송에 나섰고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최 서장을 입건한 특수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경찰이 최 서장을 입건해 이번 참사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기도 소속의 한 소방공무원은 “사고현장에 다른 관할서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를 지적하는 것은 문제”라며 “경찰과 정부가 이번 참사의 책임을 소방당국에 떠넘기려는 행태로 보인다” 설명했다.

 

최 서장 입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새벽까지 현장 지휘한 최 서장을 왜 입건하나”, “최일선에서 고생했는데 죄를 씌우고 있다”, “정부가 생사람 잡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등 게시글들이 연일 게재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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