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맑음동두천 12.2℃
  • 맑음강릉 20.0℃
  • 맑음서울 16.6℃
  • 구름조금대전 16.0℃
  • 구름많음대구 18.1℃
  • 맑음울산 18.4℃
  • 맑음광주 17.0℃
  • 구름많음부산 16.9℃
  • 맑음고창 15.2℃
  • 맑음제주 16.2℃
  • 맑음강화 15.0℃
  • 구름많음보은 13.1℃
  • 구름조금금산 13.5℃
  • 맑음강진군 14.1℃
  • 구름조금경주시 16.1℃
  • 구름많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공청회 약속 무시한 인천교육청…온라인학교 설립 ‘난항’

갈산초 공청회서 강당·급식실 약속해놓고 ‘딴소리’
임지훈 “약속 이행해야 온라인학교 설립 가능”

 

인천시교육청이 부평구 갈산초 강당과 급식실 신축 예산을 올해 마지막 추경에 편성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온라인학교 구축을 위해 학교 신관을 내주는 갈산초는 강당과 급식실을 새로 지어주겠다는 시교육청 약속을 믿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공립 온라인학교 시범운영 대상에 선정돼 내년부터 온라인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온라인학교는 교실과 교사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학점 인정 공립 각종학교다.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운영한다.

 

내년 9월 1일 개교 예정으로, 아직 시설 리모델링이 끝나지 않아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교육과정만 운영할 방침이다. 설립 예정지는 인천 부평구의 갈산초등학교다.

 

지난 10월 시교육청은 갈산초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학교 설립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교육청은 갈산초 시설을 온라인학교로 이용하는 대신 강당과 급식실 신축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올해 마지막 시교육청 추경예산안에는 강당과 급식실 설계비는 물론 건축 예산도 없다.

 

강당 구축은 대개 시교육청이 전체 예산의 80%를 부담하고 인천시와 구가 각 10%씩 보탠다. 그런데 시교육청은 아직까지 부평구의 투자 협약서도 받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9일 시교육청 예산 심사에서 온라인학교 설립을 위한 특별교부금 15억 원을 모두 삭감했다.

 

갈산초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입장에서는 온라인학교 예산만 통과돼 사업이 추진된다면 자칫 학교 시설만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당과 급식실 예산을 세우지 않는 이상 온라인학교 예산도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지훈 시의원(민주, 부평5)은 “아직 이행조건이 준비가 안 됐다”며 “이행조건이 다 완료되면 온라인학교 설립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시교육청 미래교육국장은 “(온라인학교와 강당 건립이) 맞물린느 사업은 맞다”면서도 “두 사업이 시기적으로 일치할 필요는 없다. 강당은 분명히 짓겠다”고 했다.

 

추경안은 다음 달 8~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6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