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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대출 상환 빨라져...마통·신용대출 잔액 급감

시중 5대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 43조 9437억 원...1월보다 5조 원↓
신용대출 잔액, 지난해보다 17조 9683억 원 줄어...121조 5888억 원 기록
금융업계 관계자 "고금리에 이자 부담 늘자 대출 상환 속도 빨라져"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이 9%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소비자들이 적극적인 빚 상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3조 9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인 1월 말(48조 9328억 원) 대비 5조 원가량 감소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월 말 48조 9328억 원에서 6월 말 47조 5050억 원으로 줄다 9월 말엔 45조 7103억 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5대 은행의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1조 5888억 원으로 지난 연말 대비 17조 9683억 원 감소했다. 마이너스 통장과 마찬가지로 이자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대출금 상환에 나선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 346억 원으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감소액은 총 16조 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자금 흐름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부담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5대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에 걸쳐 2.25%포인트 인상했다.

 

반면 금리가 5%대에 진입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 2986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9조 원 이상 폭증하며 역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7~8%에 이르다 보니 금리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대출 상환으로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라며 "동시에 예금리도 올라 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현상이 빚어지며 자금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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