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초등학교 전일제를 ‘초등 늘봄학교’로 변경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된 돌봄 기능을 고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초등 전일제 교육 추진에 대한 학부모와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 정리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 초등학교 전일제라는 용어는 모든 학생이 종일 학교에 머물도록 한다는 오해의 여지가 있어 새 명칭을 지었다. 초등 늘봄학교는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다.
또 학교와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 후 운영체제를 교육청 등 지역 중심으로 개편하고, 지자체·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교육부는 초등 전일제 추진을 위해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7개 학부모단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노동조합연맹 등 3개 교원단체·노조와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나눴다.
학부모단체는 교실 공간을 돌봄 친화적으로 개선, 인력·예산을 확대해 안전한 돌봄을 제공, 고학년 돌봄을 위해서는 질 좋은 프로그램이 담보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단체와 노조는 지역 단위 전담 운영체제를 구축해 교사의 업무를 덜고자 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일제 ‘학교’라는 용어는 학교와 교사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방과 후·돌봄 업무에서 교사가 분리돼야 하고, 학교 돌봄이 지자체·가정 돌봄과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이번 달 내 초등 늘봄학교 대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