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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원들 미국 동부 출장 앞두고 관광성 외유 시민들 비난 이어져

명목상 공무출장 앞두고 있는 시의원들에게... 외유성이다 항변한 시민들 곱지 않은 시선

 

김포시의회가 다음 달 9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동부 공무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미쿡, 어디까지 가봤니” “혈세 줄줄 샌다” 등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16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가 계획한 선진사례 연수 분야는 지방행정(시청) 및 의회 기관 방문 또는 대중교통 활성화(노면전차, 노면전차 등) 현장답사, 열병합발전소(소각장) 또는 매립지 선진사례, 데이터 센터 건립 운영 사례, 교육 시설 등 기타 기관 등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접한 시민 A 씨는 김포 원도심총연합회 카페에 “고환율과 수출 부진으로 나라 경제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는 이 시기에 굳이 혈세 1억 원을 들여 미국 가시는 시의원님들은 구석구석 잘 보고 오시라”면서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며 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보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GTX-D, 인천 2호선 등을 위해서 시가 재정을 아껴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미국은 대통령도 간접선거로 뽑는 등 법과 제도가 우리나라와는 완전 다른데 가서 뭘 배우고 오겠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지난해 12월 제22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김포시의 건전 재정으로의 기조전환은 필수”라고 강조한 유 모 의원과 “김포시는 돈을 쓰는 시장보다는 돈을 버는 시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 야당 오 모 의원까지 언급하며 뻔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소각장은 가까운 마포 상암동과 하남시에도 있어 시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 하루면 견학할 수 있고 미국은 대기 배출 기준이나 소각하는 폐기물 성상도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구래동에 건립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특고압선 전자파 발생’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도 데이터센터가 3개나 있는 김포시에 데이터센터를 또 유치할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김포시에 가장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5호선 연장과 관련해서 시민 C 씨는 “인천시의회가 서울 5호선 연장과 관련해 ‘인천 패싱’에 대해 공식 항의하고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김포시의원님들은 의견이 없냐”고도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D 씨는 “김포는 지금 학교가 부족해서 엄마 아빠가 서울 출퇴근하느라 고생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다른 시도로 학교를 다니는 마당”이라며 “미국 연수 예산으로 학교 시설이나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인수 의장, 오강현 부의장께 미쿡, 안녕히 다녀오시라는 응원 문자와 함께 댓글로 문자 인증을 하면 된다”며 시의회 의장과 시의회 부의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다.

 

댓글에는 “이 시점에 미국 연수가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재고를 해 달라” “정말 꼭 필요한 연수라면 조목조목 시민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 “답답하다. 혈세가 줄줄 샌다.” “김포시의회가 가야 할 곳은 미국이 아니라 국토부와 인천이다. 5호선 연장 확실히 매듭짓고 가라”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고 김포시 건전 재정 강화를 위해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의회에서 말한 것 같은데, 이 시국에 세금 1억을 들여서 미국은 아니다” 등이 달렸다.

 

한편 14명의 시의원 전원이 다음 달 9일 미국으로 떠날 연수 소요 예산은 총 9198만 9000원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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