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추가 검찰 소환이 28일로 알려진 가운데 “윤석열 검찰의 목적은 누가 봐도 정적제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검찰출신 현직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자가, 과반의석 야당의 현직 당대표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무도하게 나왔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 끝난 성남FC 사건의 무리한 소환에도 자진 출석했건만 윤석열 정권은 명절 대목에 얼마나 급했는지 검찰이 일주일도 안 돼 추가 소환 통보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년 4개월 동안 증거 하나 못 찾은 검찰이 언론을 통해 실체 없는 의혹을 수없이 반복 재생하며 제1야당 대표를 옭아매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광고비는 후원금으로, 모르는 사이는 잘 아는 사이로, 전언이 곧바로 사실이 돼 버리는 누구라도 빠져나가기 힘든 검찰 발 무한 루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처럼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고 모욕한 전례는 없다”며 “윤석열 검찰의 목적은 누가 봐도 정적 제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막장 줄 소환에도 이 대표는 또 한 번 자진 출석 입장을 밝혔다”며 “당당하게 홀로 가겠다는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언급하며 “윤 정권의 정적 제거는 여당이라고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임도 모자라 윤핵관들과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나경원 전 의원을 부관참시 하더니 초선 의원 연판장에 당 선관위원들이 직까지 사퇴하며 서명을 이어가 어느덧 50명까지 늘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부끄러움도 영혼도 없이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충성 경쟁으로 대통령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행태 또한 너무 충격적”이라며 “이는 내 편 외에 모두 적이라 인식하는 윤 대통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