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재명, 檢 추가소환에 “모욕적이고 부당…또 오라니 또 가겠다”

李, 30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 열고 檢 소환 관련 작심발언
이재명 "검찰, 추가 소환 명분 만들려 시간끌기 수사" 주장
의원·지지자들에 검찰 동행 자제 당부…"분열 소재 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지 이틀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추가 소환에 출석하겠다며 50분 간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피해자로서 또 오라고하니 또 가겠다”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소환 조사에서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약 100쪽)와 자신의 진술서(약 30쪽)를 합해도 130여 쪽 분량이지만, 조사 후 총 조사 페이지 수가 199쪽인 것을 지적하며 검찰의 시간끌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사 당시) 남은 신문 분량, 소요시간 등을 계속 알려주지 않았다.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찰권 남용의 대표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부산의 엘시티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개입된 것으로 논란이 됐던 양평공흥지구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부산 엘시티’는 부산도시공사가 민간기업에 토지를 판매한 뒤 건축허가를 내주고 발생한 1조 원의 개발이익을 민간기업이 전부 취득한 경우다.

 

이 대표는 “대장동도 원래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을 제가 막아서 사업 당시 예정이익 6200억 중 총 5503억 원(을 환수했고) 민간 사업자 예정 수익은 1800억 원 정도로 약 70% 넘게 공적으로 환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은 ‘왜 그것밖에 환수하지 못했냐, 땅값이 오를 걸 왜 예상하지 못했냐’며 배임죄라고 한다. 제 진술서 내용을 보시면 (검찰 주장이) 억지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LH가 임대 사업을 하려다 포기했던 양평 공흥지구, 대통령의 장모께서 100% 민간 개발 허가를 받아 개발이익 100%을 가져 양평군이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은 무슨 죄가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검찰이 대장동 관련 진술서를 제시하자 30분간 변호인과 면담 뒤 서면진술로 가름하겠다고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 30분 동안 따로 그럴 시간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이번 검찰 출석 때는 따라오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첫 소환 때인 지난 10일엔 의원 40여 명이, 지난 28일 2차 소환 때는 20여명이 동행했는데 이 같은 동행이 자칫 정쟁의 소지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오지마시라.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러 그런 것들을 상대가 기대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마음 아프시더라도 절대로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