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여야는 30일 국회의원 120여명이 동참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임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모임은 극단적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벗어나 선거제도 개편을 시작으로 ‘정치 개혁’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 개헌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여야 의원 총 120여 명이 동참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초당적 정치개혁 전사(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국회는 스스로 정한 기한 안에 선거제도를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월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이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제도로 치러진다면 국민들은 정치권을 신뢰할 것”이라며 “어렵사리 뜻을 모은 만큼 올해는 반드시 승자 독식·극한 대립의 정치 문화를 반드시 끝내자”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 제안을 언급하며 “소선거구제 폐해를 극복하려던 노 전 대통령의 노력은 참으로 의미심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도,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오늘 출범식이 정치 개혁,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길은 결국 국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게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또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 체제를 만드는 일은 우리 정치인들에 주어진 중요한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중대 개혁의 기로 한가운데 정당을 아우르는 협치와 토론의 장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리당략보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에 큰 주춧돌을 놓아서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한 단계 높이는 소명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루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초당적 모임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은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통해 선거법 개정과 정치개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공개 토론회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모임 공동 간사는 최형두 국민의힘·김영배 민주당·이은주 정의당 의원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