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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李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 짓밟지 말라…핍박 맞설 것”

민주당 ‘동원령’에 인산인해…주최 추산 30만 명 동원
“유신독재정권 물러가자 검사독재정권이 똬리 틀어”
이재명·민주 지도부 합심해 尹 정부 맹폭 “尹 독재정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저를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마시라. 저를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마시라”며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지난 4일 이 대표는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 연설대에 올라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실상 ‘동원령’을 내렸던 만큼 이날 집회 장소에는 본 행사 시작(오후 4시) 한 시간여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약 6년 만에 벌어진 장외투쟁에는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 지도부, 의원 100여 명과 권리당원, 지지자까지 경찰추산 2만여 명(주최 측 추산 30만 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 정부의 외교·안보 대책과 경제 위기, 10·29 참사 등 각종 현안과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 등 검찰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나”라며 “전진은커녕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도한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의) 말폭탄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정권의 안전과 안보를 더 중시하는 윤 정권의 무능함·무책임·무대책 때문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것은 하책”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안보능력이고 평화야말로 최고의 안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독 국민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월급봉투는 얇아지고 있다. 그런데 윤 정권은 뭐하나. 재정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 삭감하고 공공요금 올리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유신독재정권 물러간 자리에 검사독재정권이 다시 똬리를 틀고 있다.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찰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 총칼 대신에 검찰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독재정권”이라며 “전쟁에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연설에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각종 TF를 맡은 주요 의원들은 검찰 수사와 이태원 참사, 민생 등 윤석열 정부의 실책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대책과 반드시 해야 할 게 두가지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정부가, 윤 대통령이 반대해도 반드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고 10·29 참사 책임을 물어 반드시 이상민 장관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물가 등 민생 문제를 꼬집으며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민생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부와 여당은 묵묵부답”이라며 “반드시 추경을 편성하고, 국민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TF 단장인 송기헌 의원은 “김 여사가 200번 넘게 범죄사실에 등장하고,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는데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며 “특검으로 수사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10·29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의원은 “15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이 숨져갔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런 나라가 어디있느냐”며 이 장관에 강력한 책임을 물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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