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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적 ‘청보호’ 전남 신안군 해역서 뒤집혀…9명 실종, 3명 구조

4일 밤 11시 19분 사고…해경 “실종자 수색중”
인천시도 공무원 급파해 사고 수습 등 지원

 

인천 선적의 어선 청보호가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상에서 뒤집혀 5일 오후 3시 기준 9명이 실종되고 3명이 구조됐다.

 

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인천시도 관련 부서 공무원을 신안군으로 급파하는 등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5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의 선원이 탄 24톤급 통발‧자망선 청보호가 전복돼 9명이 실종되고 3명이 구조됐다.

 

실종자는 선장 이모(50)씨 등 9명이다. 이들은 사고 당시 모두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 목포 북항에 있는 신안수협에 모여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구조된 3명은 모두 선원으로 유모(48)씨와 손모(40)씨, 인도네시아 국적 A씨다.

 

이들은 뒤집혀 바닥을 드러낸 배 위로 올라가 있었고, 목포광역VTS의 구조 지원 요청을 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가 5일 0시 15분 구조했다.

 

인천시는 사고 소식을 듣고 5일 오전 2시 해양항공국장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꾸렸다.

 

이날 오전에는 유정복 시장이 참석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사고 상황을 듣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관련 부서 공무원 1명을 현장관리관으로 전남 신안군청에 급파해 현지 구조상황을 파악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수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원들이 속히 구조되길 기대한다”며 “인천 선적의 어선인 만큼 신속한 상황 파악과 시 차원에서 협조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보호는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배가 뒤집힌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된 선원들은 기관실에 물이 찼고, 이후 순식간에 배가 옆으로 넘어진 뒤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임자도 주변 파도는 0.4m 수준으로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고, 풍랑주의보나 다른 기상특보도 없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구조, 수색이 최우선 과제”라며 “사고 원인 조사는 구조 이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경 등 구조 당국은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과 해군 함정 각 26척과 3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과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했다.

 

또 실종자들의 표류에 대비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동·서 15해리(27.8㎞), 남·북 15해리(27.8㎞)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다만 사고 선박 내부 진입은 어구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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