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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둠은 지났다”…새벽 뚫고 달리는 ‘인천 남동마라톤 동우회’

70대부터 20대까지 가족적인 분우기
Sub-3 등 실력도 우수…“마라톤은 삶의 활력소”

 

일요일인 지난 5일 아침 6시. 어스름을 뚫고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굳은 몸을 풀기 위해 각자 준비운동을 마친 이들은 혼자, 혹은 서넛이 짝을 이뤄 공원을 달린다. 20㎞, 10㎞, 5㎞ 구간을 양껏 뛴 ‘남동마라톤 동우회’ 회원들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회원들에게 중요한 날이다.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돼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올해, 부디 부상 없이 마라톤을 즐길 수 있게 기원하는 날이다.

 

회원들은 남동마라톤 동우회의 가장 큰 장점을 가족적인 분위기로 꼽는다.

 

박성구 회장(62)은 “70대부터 20대까지, 부부와 자매 등 가족부터 처음 본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구성 30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며 “모두 가족적인 분위기로 즐겁게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결성된 남동마라톤 동우회는 초창기 회원들도 꾸준히 활동한다.

 

고(故) 류근우 초대 회장의 부인 이정자 고문(69),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한 장태동 고문(71)과 부인 윤영옥(69)씨, 양영석 고문(69) 등이 가족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활동한 서하영 회원(28, 인천가좌여중 교사)은 “지난해 처음 10㎞ 대회에 참여했다. 다른 회원들과 함께여서 즐겁게 뛸 수 있었다”며 “직장생활로 지치기도 하지만, 뛰는 일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25년 된 마라톤 동호회답게 성적도 좋다. 42.195㎞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서브쓰리(Sub-3) 기록 보유자도, 하루 이상을 꼬박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참가자도, 일흔을 앞둔 나이에 매년 풀코스를 완주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인테리어 일을 하는 양영석 고문은 “50대 직원들이 내 체력을 따라오지 못한다. 꾸준히 달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동호인들은 대회가 있어야 목표를 잡고 훈련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많은 대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