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남 탓만”이라는 등 혹평을 쏟아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직후 논평을 내고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남 탓으로 시작해 남 탓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달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수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야당탄압, 정치보복의 공허한 외침은 오늘 연설에서도 빠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을 사당화해 이 대표의 ‘방탄’ 도구로 전락시키고선 법망을 피해 보고자 강성지지층에 기댄 여론전과 장관 탄핵에 명분 없는 방탄 특검까지 정쟁거리 발굴에 혈안이다”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가 훼손됐다’ 이런 것들은 사실 민주당의 집권 시절 훨씬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야당일 때 다르고 여당일 때 다른 이런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를 하자는 게 내일 이야기할 중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원내대표님, 과거의 시각으로 정부를 비판만 해서야 대한민국에 희망과 미래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5대 참사’ 등 비난 일색인 윤 정부 평가부터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민주당의 현실 인식은 도대체 어느 시대에 머물러 있는건가”라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리더십을 ‘검찰 독재’라며 비난했다”며 “죄를 단죄하는 것이 독재가 될 수 없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 불통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 등에 더불어민주당과 협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것이니까 우리는 경청을 했다”며 “그 중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서 같이 협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시급한 민생현안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법안과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박 원내대표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며 특히 ‘기후변화’와 ‘저출생대책’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