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제출하고 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채용된 4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천경찰서는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이천시 산하 모 공공기관 전 센터장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실시된 이천시 임기제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실무경력 3년’ 응시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시 다른 산하기관에서 근무한 것처럼 이천시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천시 공무원 2명에게 부탁해 위조한 증명서에 관인을 날인 받고 이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최종 합격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당 기관 센터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의 재직증명서 위조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를 착수, A씨에게 날인을 해준 의혹을 받는 공무원들의 근무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는 공공기관 근무 경력이 있어야 발급이 가능한데 A씨는 해당 경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를 도운 공무원들도 부정행위가 명확해질 경우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