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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포한강신도시 '크린넷' 시설 미설치 10년 만에 '들통'

김포 범양 레우스라세느 아파트 '크린넷' 불통 "맨홀 無"
김포시 "LH로부터 지구 인수 당시 준공도면에 맨홀 有...확인 안해"
김포시 "LH 묵묵부답"...LH, "내용 전달 받은 적 없어...확인 중"

 

김포 범양 레우스라세느 아파트의 '크린넷' 시스템 미작동으로 관련 시설 미설치 사실이 10여 년 만에 드러났다.

 

14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범양 레우스라세느 아파트의 크린넷 시스템이 관련 시설 설치 부족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크린넷 시스템은 쓰레기를 크린넷 투입구에 넣으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지하에 연결된 수거관을 통해 집하장으로 이동시키는 ‘쓰레기 자동집하 시스템’이다.

 

각 분양 필지에서 시공사가 크린넷 관로를 설치·시공하고, 사업자는 부지 경계선 인근에 맨홀과 맨홀 내 접속단자함을 설치하게 돼있다. 이 접속단자함을 통해 각 분양 단지로 통신 케이블(바깥 제어용)·공기관(수거용)을 설치하는 구조이다.

 

김포 한강, 성남 판교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생활쓰레기 자동처리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설치됐다. 

 

 

범양 레우스라세느 아파트 역시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해 단지 내 크린넷 시스템이 설치됐지만, 지구 밖 맨홀이 없어 연결이 불가능했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었다.

 

김포시 확인 결과, 시는 지구를 LH로부터 인수할 당시 위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 2013년 LH에서 김포한강신도시 계획개발지구를 인수할 당시 준공도면 상 김포시 장기동 1924-5번지에 맨홀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만 개에 이르는 맨홀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시설물 설치 미확인 사실을 인정했다.

 

사용승인 허가와 관련해서는 귀책 사유가 시공사에서 발생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추후 바깥 시설을 보완해 다시 연결하면 시설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시운전을 미이행한 채 승인한데 대해서는 사용승인 지연 시 분양사와 건설사, 입주민의 피해가 예상됐고, 사용승인을 거절한 귀책 사유가 지자체 쪽에 있다고 판단했던 것같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LH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이 없었고, 결국 시가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범양 레우스라세느 단지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위한 맨홀 공사에는 1000만 원 상당의 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LH는 "김포시 주장대로 LH가 공사를 누락했다면 재공사를 하겠지만 확인된 내용이 전혀 없고, 맨홀이 미설치 됐다는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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