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의원의 윤리와 여야 간 협치를 강조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을 두고 “국회의 위신을 크게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국회의 신뢰 회복을 당부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은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21년 사이에 실시된 세계가치조사 7차에서 우리나라 응답자의 79.3%·지난해 12월 1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국가기관별 신뢰도에서 응답자의 81%가 ‘국회 불신’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우리의 노력과 분투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며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반성했다.
가장 큰 국민의 국회 불신 원인으로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6가지를 꼽으며 특히 민주당에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저격했다.
‘6대 내로남불’은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이상 인사 34명 ‘인사 내로남불’ ▲문 정부의 국가부채 1000조 시대 ‘재정 내로남불’ ▲민주당이 야당으로 바뀌자 추진한 양곡관리법 등 ‘입법 내로남불’ ▲문 정부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내로남불’ ▲이재명 대표의 정치탄압 주장 ‘이재명 내로남불’ ▲민주당의 ‘민주주의 타령 내로남불’ 등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당 이름에 민주가 떠난 적이 없고 이것을 자산으로 실로 많은 것을 누렸다고도 할 수 있다”라며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떳떳하게 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정권 당시 임명된 김명수 대법원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당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주의를 떠받는 기둥은 독립적 사법부의 존재”라면서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서 사법부는 독립성을 잃고 행정부의 시녀가 되고 정치판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는 민주당 정권의 모든 국정 철학이 허위와 기만임을 남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친문세력은 정권에 대한 현재와 장래의 검찰 수사를 막으려고 검찰 자체를 파괴하려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 신뢰회복 조건으로 ‘국회의원의 윤리’를 강조했다.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중요 행사마다 의무 낭독하고, 의원 간 예의를 지키며 가짜뉴스도 퍼트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