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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물량 많은데…인천 부평구 3보급단 내 ‘또’ 아파트 건설 우려

산곡·청천동 일대 재개발 주택 물량 넘쳐
주민들 “일자리 창출 가능한 시설 지어야”
시 “개발 사업 이익으로 이전 비용 충당해야”

재개발 물량이 많아지면서 인천 부평구 산곡동 육군 3보급단 이전 땅에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인천시는 이전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3보급단 이전으로 확보한 땅에 공동주택 30%, 공원와 도로, 업무시설 등을 70% 비율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땅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약 5000세대다.


문제는 이미 3보급단 일대 산곡동, 청천동에는 재개발 사업 구역이 10여 개 정도 있다는 것이다. 사업 계획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1만 850세대에 달한다.


공급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 미분양 주택이 발생하면 집값이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시가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얻길 기대하는 개발 이익을 생각만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대신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시설로 변경해야 한다고 시에 요구하고 있다.


김상태 산곡1동 통장 자율회장은 “산곡동의 한 아파트는 12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 비율이 30%에 그친다”며 “이런 상황에서 3보급단에도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반도체 특화단지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파트 단지 조성 등 개발 사업 없이는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이다. 시는 군부대 이전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5000억 원부터 많게는 9000억 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개발 사업 이익이 필요하고, 병원이나 대기업 연구 시설을 유치하는 것보다 아파트 단지 조성이 더 쉬운 길이다.


또 아파트 물량이 넘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았을 때의 일시적인 현상이며, 도시개발사업이 2029년 완료되는 만큼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다 보니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을 마치는 시기에도 부동산 상황이 현재랑 똑같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아직 대략적인 그림만 그렸을 뿐 자세한 내용은 주민들과 꾸준히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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