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30여 명은 20일 “안철수 후보보다 김기현 후보가 윤석열 정부와 코드가 맞는다”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김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당협위원장은 안 후보가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도 참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신성섭 전 바른정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김 후보 지지선언이 유 전 의원과 관련 있냐’는 물음에 “유 전 의원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위원장 논의 결과 김 후보가 총선승리 이끌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하는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셨고, 김 후보가 도덕적이라서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지지선언에는 이정선 전 의원과 신성섭·강세창·김효훈·홍종길 등 바른정당 출신 전직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김 후보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연대·포용·탕평을 통해 우리 당의 대통합을 이루고 그 원팀으로 내년 총선을 이기겠다는 의지에 힘을 모아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는 정통성의 뿌리를 확고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도 외연 확장 대통합이 이뤄진다”고 저격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 측은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들의 김 후보 지지선언에 “연명 없는 공갈 지지선언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촌극”이라며 반발했다.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승민계 30여 명의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의 김 후보 지지선언에 세부 명당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는 그 간 혼자서 선거를 할 수 없어 온갖 연대에 의존하더니 이제는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공갈빵 지지선언’까지 내세운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