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8일 고양시 킨텍스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52.93%로 차기 당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한 때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후보는 23.37%로 고배를 마셨다. 천하람 후보는 14.98%, 황교안 후보는 8.72%로 확인됐다.
최고위원에는 김재원(17.55%)·김병민(16.10%)·조수진(13.18%)·태영호(13.11%) 후보가 확정됐다. 이외에도 후보들의 득표율은 민영삼 11.08%, 김용태 10.87%, 허은아 9.90%, 정미경 8.21%으로 집계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55.1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장예찬 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 저격수’를 강조했던 이기인 후보는 18.71%의 득표에 그쳤으며, 13.66%의 김정식 후보와 12.47%의 김가람 후보가 뒤를 이었다.
책임당원 투표 100%로 실시된 이번 전당대회는 전날(7일)까지 진행된 모바일·ARS 투표 결과 투표율은 55.1%를 기록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떨리고 벅찬 순간이다. 일편당심 저 김기현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감사의 큰 절 올리겠다”며 신발을 벗고 당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자리로 돌아간 김 신임 당대표는 선출되지 못한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을 한명 한명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다.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도 다 하나로 뭉쳐 내년 총선 압승을 이루자”고 독려했다.
이어 “온몸을 바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당대표로 뽑아주신 것은) 내년 총선에 압승해야할 책임과 의무”라며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롯이 민생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여기 함께하고 계신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의원님들 같은 뛰어난 우리 지도자들을 잘 모시고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연포탕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83만 7236명의 유권자 중 당대표 선거에 46만 1313명(55.1%)이 투표했으며, 최고위원 선거에는 45만 7308명(54.59%),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는 45만 3233명(54.14%)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