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9일 지지자들에게 “꺾이지 않겠다”, “지치지 않겠다”며 낙선 인사를 전했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분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김기현 신임 당대표에게 응원을 보내며 “전당대회는 끝났다.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하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 인사와 함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 지겠다”고 했다.
천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용기에 가장 큰 상을 주는 도시에는 가장 훌륭한 시민들이 산다’라는 고대 아테네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말을 인용해 올리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천 당협위원장은 “제게는 기적 같은 한 달이었다. ‘쫄지마라, 기죽지 마라’는 말을 살면서 이렇게 많이 들은 적이 없다”며 “애틋한 감사 말씀 올린다. 덕분에 정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계속 지치지 말고 함께 가기를 청한다. 국민께 아낌없이 사랑받는 보수정당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지난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는 각각 10만 7808표(23.37%)와 6만 9122표(14.98%)를 획득해 고배를 마셨다.
당시 두 후보는 이번부터 적용된 투표율 과반 미달 시 결선 투표 진행 룰에 따라 결선 투표를 염두에둔 행보를 보였으나 김기현 후보가 52.93%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투표는 무산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