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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어 '사운드바'에서도 삼성-LG 경쟁

TV 커지는데 내장 스피커는 작아져···"사운드 밋밋, 몰입감 방해해"
풍부한 음량 원하는 소비자 늘어···TV와의 일체감 고려해 제품 구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에 이어 사운드바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운드바가 과거엔 TV를 구매할 때 딸려오는 사은품이라는 개념이었다면, 이젠 소비자들이 별도로 구매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인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TV 신제품 출시 후 별도로 사운드바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등 제품 개발과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올레드) TV 공식 출시 발표 이후 4일만에 사운드바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삼성전자는 서라운드 기술이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됐고, Q심포니, 공간 맞춤 사운드 등 다양한 기능들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LG전자는 이날 올레드 TV에 최적화한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TV아래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TV화면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려주는 기능(업파이어링 스피커)을 탑재했다.

 

전면 스피커 3개, 중저음을 내는 서브우퍼 1개, 업파이어링 스피커 3개 등 3.1.3 채널에 최대 400W 출력을 지원한다.

 

또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 DTS:X 등 다양한 사운드 솔루션을 탑재해 집에서도 영화관 같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이처럼 양 사가 사운드바에 집중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 OTT를 활용해 집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TV도 화면크기가 더 커졌고, 몰입을 방해하는 테두리(베젤)와 두께는 얇아지는 추세다.

 

 

대신 TV에 탑재되는 내장 스피커의 크기는 작아지고, 화면 중앙과의 거리도 점점 멀어졌다. 아무리 음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사운드는 스피커의 크기가 생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TV 내장 스피커만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TV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가 밋밋하다는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밋밋한 사운드도 콘텐츠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스피커를 찾게 된다. TV와의 일체감 등을 고려해 같은 회사, 같은 라인업의 사운드바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사운드바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금액 기준 20.2%, 수량 기준 18.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기준 점유율 29.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TV의 경우 17년 연속, 사운드바는 9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퓨처소스에 따르면 글로벌 사운드바 시장은 최근 3년간 약 5.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약 2316만 대가 팔려 나갔다. 올해도 약 2600만 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 내장 스피커도 수십 와트(w) 수준으로 일반 가정 환경에서는 충분한 사운드"라면서도 "400~500w 수준의 강하고 풍부한 소리를 원하는 분들은 사운드바를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음향을 제공하는 기능까지 탑재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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