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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의회, 해외시찰에 5570만원…대부분 관광지에 ‘외유’ 논란

7박 9일 일정에 닷새는 스위스·이태리 관광지 시찰
인천평복 “시찰비용 환수 추진”…구의회는 답변할 사람도 없어

 

인천 중구의회가 27일 7박 9일 일정으로 해외시찰을 떠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까지 유럽 3국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일정이다 보니 외유성 시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 “중구의원들이 혈세로 관광성 해외시찰을 나갔다”며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의회는 의원 7명과 직원 5명까지 12명의 경비를 557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은 27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이튿날 도시재생 관련 기관 방문을 위해 파리 리브고슈를 간다. 29일은 프랑스의 고속열차 떼제베를 타고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해 노인복지 기관인 손매트요양원을 방문한 뒤 인터라켄으로 다시 이동한다.

 

인천평복은 이후 일정이 모두 유명 관광지임을 꼬집었다.

 

30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이용해 융프라우요후를 등정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자리를 옮겨 두오모 성당과 라스칼극장을 시찰한다. 31일은  이탈리아 베니스, 4월 1일 베니스 피렌체, 2일 로마 바티칸 시국 견학, 3일 파리, 4일 귀국이다.

 

구의회는 이번 시찰 계획안에 목적을 KTX 유치와 교통 관련 자료 수집, 중구 근대 시설 관광 활성화 방안 탐구, 선진 친수공간 벤치마팅을 통해 내항 재개발 방향에 필요한 자료 수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일 열린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해외 기관들과 방문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시찰을 강행했다.

 

인천평복 관계자는 “혈세 낭비 비교시찰에 대해 환수운동을 추진할 것” 이라며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생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신문은 이번 시찰에 구의원 자부담이 있는지, 해외 기관과의 방문 협의가 됐는지 등을 묻기 위해 중구의회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의회사무과장을 비롯해 팀장 2명과 담당자들 모두 함께 출국해 답을 들을 수 없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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