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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오상 인천시의원 “행복은 모두의 것…동일한 출발선 설 수 있는 인천 만들겠다”

교사‧노무사 꿈이던 청년…병원 원무과장 거쳐 구의원‧시의원까지
“인천은 딸의 고향, 아이들 살기 좋은 인천 만들어주고 싶어”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대학생 때까지 고향을 떠나본 적 없던 청년이 서울을 거쳐 연고도 없는 인천에 정착한 것은 우연이었다.

 

교사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교단에 서는 것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한 1994년. 최루탄 냄새 가득한 학교생활은 생각지도 못한 피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직접 학생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그때의 시간은 교사에서 노무사로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서울 신림동으로 올라온 것도 노무사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처음 본 시험에서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심기일전하고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이미 퇴직하신 부모님에게 학원비 등으로 손을 벌리기에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 무렵 우연히 인천으로 선거운동 알바를 가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당시 총선에 출마했던 이강일 나사렛의료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그 인연으로 나사렛한방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노무사 시험을 위해 돈을 벌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며 생활정치를 배우게 됐고,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인천사무국장을 맡으며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그렇게 13년. 나사렛한방병원과 나사렛국제병원에서 원무과장으로 일하며 인천에 터를 잡았다.

 

병원에서 일하며 아픈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그들을 위한 봉사도 하게 됐는데, 이때 봉사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의원으로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결국 2012년 재보궐선거에서 남동구의원에 당선돼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8‧9대 시의원에 당선되며 10년 넘게 지방의회를 경험하고 있다.

 

젊은 날의 우연이 모여 이젠 운명처럼 인천에 살고 있다는 이오상 인천시의원(민주‧남동3).

 

이 의원은 “처음에는 인천에 아무 연고도 없었지만 10년 넘게 인천에 살며 딸의 고향은 인천이 됐다”며 “중학생인 딸과 같은 아이들에게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에 들어간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의원은 처음부터 누구나 동일한 출발선에 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모두의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도 행복할 수 있는 인천이 돼야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장애‧다문화‧미래교육을 중심으로 상임위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남동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2경인선, 소래IC 등의 문제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 의원은 “이 사업들은 국비확보가 절실하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은 물론 지속적으로 업무추진 상황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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