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 “대일굴종외교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익 최우선’ 외교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12년 만의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에 대해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며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3자 변제 강제징용해법·지소미아 정상화·WTO 제소 철회 등을 언급하며 “짝사랑 외교에 대한 일본의 대답은 역사 왜곡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영토주권 수호는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될 국가의 제1 책무”라며 “만약 독도 영유권 비슷한 이야기라도 일본 총리가 꺼낸다면 당장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오직 국익’ 각오로 회담에 임하라며 “셔틀외교 정상화를 기초로 한·중·일 정상회담 정상화 등 다자간 외교, 실용 외교를 통해 국익 극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부디 ‘이번에는 또 뭘 퍼줄지’ 걱정부터 앞선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국격을 훼손하는 ‘호갱 외교’, 더는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외교를 감정으로 처리했던 지난 5년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냐”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굴욕’, ‘호갱’ 운운하며 비판의 날만 세우고 있고, 급기야 일부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부의 외교 방향에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게다가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까지 주장하니 국익보다 정략을 앞세운 민주당의 행태에 결국 피해 보는 것은 우리 국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국익과 미래를 위한 결과를 도출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외교에서만큼은 정략적, 맹목적 반대를 거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