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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화정 최후 100년의 영광과 비극

로마가 건국되고 750년째 되는 해, 그리스도가 태어나기 49년 전의 1월 10일. 로마 공화정의 영웅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갈리아 영토와 로마를 가르는 루비콘 강의 흐르는 물을 고뇌에 찬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전쟁터에서는 순발력과 기습, 속도전을 자랑하는 그였지만 자신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순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루비콘을 건널 것인가, 로마법에 따라 지휘권을 내놓고 와해되고 말 것인가.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창 열이 오른 도박사처럼 그는 자신의 13군단 병사들에게 전진명령을 내렸다. 그가 루비콘 강을 건넘으로써 역사의 한 시대는 사라졌다.
지중해 전역을 제패하며 1천 년에 이르는 영광의 세월을 구가하던 로마 공화국은 파괴되고 그 폐허 위에 군주제가 세워짐으로써 황제의 나라로 바뀌게 되었다.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100년 역사를 배경으로 위대한 공화국이 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그 비밀을 추적한 `공화국의 몰락'(톰 홀랜드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닷컴 펴냄)이 번역, 출간됐다.
`죽음의 왕' 등 여러 편의 소설을 쓰기도 한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숨쉴 틈 없이 펼쳐지는 역사 소설를 읽는 것처럼 빠른 전개로 독자들을 로마 공화국의 영광과 비극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로마 공화국 최후의 100년은 마리우스부터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까지 공화국의 영광을 빛낸 영웅들의 시대였으며, 시민들의 영광과 찬양에 중독된 영웅들이 자신들의 영광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고자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을 벌인 시대였다.
시민 중의 시민인 영웅들은 자신의 명성과 부를 지키기 위해 1인 독재를 반대하는 공화정 질서를 위협하게 되었고, 지중해를 로마의 호수로 만들며 영광의 정점에 섰던 그 시대, 로마 공화국은 내부부터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저자는 2천년 전 로마 공화국의 숨가쁜 100년의 역사를 통해 공화국 몰락의 과정과 잃어버린 공화국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는다. 48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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