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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대의 미디어산책] 과일,세대 그리고 미디어

 

복숭아, 수박, 참외, 포도, 사과, 배. 대충 이 정도가 어릴 때 먹던 과일종류다. 세월이 흘러 식탁에 새로운 과일이 등장했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망고가 그들이다.

 

통상 세대구분을 베이비부머부터 Z세대까지로 나눈다. 베이비부머는 1955-1969년생, X세대는 1970-1980년생, M세대는 1981-1995년생, Z세대는 1996-2010년생 그 이후론 골든베이비 세대라 구분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해마다 약 1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던 때이다. 1990년에는 64만명, 2010년에는 47만명, 2021년에는 26만명이 태어났다. 말 그대로 베이비부머와 골든베이비다. 이제 베이비부머는 대한민국을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노고를 감당하고 사회에서 퇴진중이다. 앞으로 사회는 M세대가 성장하면서 끌고 갈거다.

 

베이비부머가 어릴 땐 바나나가 귀했다. 병문안 갈때 가지고 간 귀한 과일이다. 이젠 베이비부머에게도 익숙하다 못해 배보다 싼 과일이 되었다. X세대에겐 파인애플이 그랬다. M세대는 성장하면서 키위를 먹을 수 있었다. M세대는 키위 세대다. 2015년 전후부터 마트에 망고가 널리게 되었다. 베이비부머가 50줄 넘어 먹어본 망고를 Z세대는 어릴 때부터 먹고 자랐다. Z세대는 망고세대다. 세대와 과일의 보급사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가격도 망고가 제일 비싸고 바나나가 제일 싸다.

 

베이비부머는 지상파만 보던 세대다. 잘살아보자 노력한 국가자본주의의 역군이었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이 강하다. 어설픈 드라마 온가족이 같이 보면서 공감하고,국민 계도하는 교양다큐 보면서 각오를 다지고 일터에 나갔다. 좀 먹고 살만해지면서 자기표현이란게 나타났다. 바로 X세대다. 1995년 케이블TV에 이어 스카이라이프, 2009년엔 IPTV 시대가 열렸다. M세대는 청소년기에 새로운 미디어를 향유했다. Z세대는 아예 개벽이 된 미디어환경 속에서 태어났기에 가장 익숙한 미디어가 지상파가 아니라 유튜브다. 10대 인터넷사용자들은 유튜브를 검색채널로 활용한다. 1998년 초고속인터넷, 2006년 유튜브, 2009년 도입된 스마트폰을 어린 시절부터 일상으로 받아들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X세대와 M세대가 시청자가 되었을 때 우리 드라마가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M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예능이 개화되었다. 베이비부머가 교양다큐의 세대, X세대가 드라마세대, M세대가 예능세대라면 Z세대는 그냥 유튜브 세대다. 거기서 뭐든 그냥 보는 짤방세대다. 세대별로 과일 만큼이나 미디어 수용형태도 변화를 겪었다. 지상파TV는 바나나이고 키위는 IPTV, 망고는 OTT,유튜브다.

 

MZ세대는 플렉스하는 자린고비다. 가심비와 가성비가 절묘하게 조합된 구매행태다. 베이비부머가 보기엔 이해가 안간다. 후진국에 태어나 성장한 베이비부머가 선진국에 태어난 Z세대를 잘 이해한다면 그게 이상한거다. 뭐라해도 이제는 MZ세대가 트렌드세터다.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신인류다. 그래도 돈쭐내고 가불구취하는 MZ세대를 보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 같다. 돈쭐은 선한 오지랖이고 가불구취는 가치관이 안맞으면 구독취소하는 거니까. 이들은 국가적 과제보단 공정과 젠더, 개인의 취향 등 소소한 가치에 민감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기성세대보다 높다. 베이비부머와 다를 뿐 그 세대만의 명확한 가치관이 있다.

 

한국 콘텐츠 이제 세계 5대강국에 든다. 전세계 MZ세대 마음을 잘 잡아낸 결과다. 이들이 좀더 성장하면 한국 콘텐츠 전세계 확실한 넘버2가 될거라 믿는다. 바나나보다 망고가 더 비싸고 맛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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