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타계한 김춘수 시인이 지난 8월 4일 기도폐색으로 쓰러지기 직전 죽음을 예감한 시를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시인은 시전문지 `현대시학' 8월호에 발표한 시 `옹두리와 뿌다귀'라는 시의 마지막 행을 "자네 목구멍에 걸린 그 생선가시"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마치 죽음의 방식을 예언하듯 김 시인은 지난 8월 식사 중 음식물로 기도가 막혀 뇌손상 등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옹두리란 말이 있다./몹시 동글다./나무에 가서 곧잘 붙는다./나무에 혹/목류라고 한다./뿌다귀란 말이 있다./몹시 삐딱하다./아무데도 가서 붙지를 못한다./삐딱한 것은 뾰족하다. 언젠가 뜻아니/자네 목구멍에 걸린 그 생선가시,"(`옹두리와 뿌다귀' 전문)
`현대시학'에 `대여(김 시인의 호)의 시'라는 고정난을 만들어 지난 6-8월호에 김 시인의 신작시를 집중적으로 실었던 정진규(65.시인) 주간은 "박정만, 임영조 등 대부분의 시인들이 죽음을 예감한 시를 쓴 바 있다"면서 "선생도 예외없이 운명을 예감한 시를 쓰고 말았다"며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