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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2000회 맞은 MC 정은아

"머리가 희끗희끗해져도 아침방송을 계속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벌써 13년째다. 1991년 KBS 1TV `아침마당'을 시작으로 쉼 없이 주부 대상 아침방송을 진행한 정은아다.
아침방송 터줏대감으로 활약해 온 정은아에게 의미있는 일이 또 생겼다. 1999년 1월부터 MC를 맡았던 SBS 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 2000회를 맞은 것. `좋은 아침'은 지난 달 24일 방송으로 2000회를 돌파했고, 지난 달 22일부터 3일까지 2주 동안 2000회 특집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99년 `좋은 아침'의 진행을 맡은 후 곧바로 500회 특집 방송을 했어요. 그 때는 남의 집에서 주인행세 하는 것 같아서 영 어색했는데 그 후 1500회나 더 방송했네요. 10년 전에 심은 나무가 그동안 잘 자라난 것 같은 느낌이라 흐뭇해요."
당시 정은아는 한선교, 강남길과 함께 `좋은 아침'의 진행을 맡았다. 지난 1월 프로그램의 출발부터 진행자로 나섰던 한선교가 정치 입문과 함께 하차함으로써 정은아는 자연스럽게 이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기둥이 됐다.
"아침 방송은 진행자의 이름이 걸리기 때문에 진행자가 바뀌면 프로그램의 색깔도 바뀌죠. 그런데 `좋은 아침'은 (진행자들 덕분에) 한 가지 톤을 갖고 일관성있게 흘러 왔다고 생각합니다."
정은아는 `좋은 아침'을 진행하면서 숱한 스타와 일반인들을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 부부, 히딩크 전 월드컵대표팀 감독 등 당대의 뉴스메이커들과도 교감을 나눴다. 정은아는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분리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사랑과 지혜, 그리고 그 부모를 첫 손에 꼽았다.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어요. 힘들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느끼는 부모들이었죠. 우리 프로그램이 작으나마 도움을 준 것도 기뻤고요. 또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배우 이미경 씨와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침방송을 주로 진행하다 보니 생활 리듬도 아침에 맞춰져 있다. 다행인 것은 정은아 자신이 `아침형 인간'이라는 점.
"아침에 컨디션이 가장 좋아요. 해만 지면 잠을 자야하는 스타일이죠. 아침방송을 할 때 마음이 가장 편해요. 나 자신도 잘 드러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정은아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한선교가 "카리스마가 있는 MC"라고 말했다.
"촌철살인의 질문을 잘 하시죠. 무대와 출연자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요. 출연자가 꺼리는 내용이라 할 지라도 시청자가 원할 것 같으면 기어이 끌어냈죠."
이어 지난 1월부터 파트너가 된 김승현에 대해서는 "순발력있는 MC라 배울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신보다 출연자를 높이는 겸손함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아는 `좋은 아침'을 `내 인생의 반'이라고 표현했다. "나를 키워주고 이름 석자를 알리게 해 준 방송"이라며 "앞으로도 물 흐르듯이 튀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하고 싶다. 신선한 느낌을 줘야하고 나 자신도 방송에서 흥분과 설렘을 유지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방송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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