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는 지난해 약 212억 3700만 달러(약 27조 44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만 87%가 넘는 약 186억 19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유플라이마는 미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RA),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등 총 8개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오토인젝터(자동 주입기) 및 프리필드시린지(사전 충전형 주사기)의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플라이마만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먼저 유플라이마는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100mg/mL) 제형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 내 고농도 비중은 86.7%를 차지하며 꾸준히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고농도 제형이 대부분인 미국에서 유플라이마의 강점은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 보다 2배 이상 긴 유효 기간으로 상온(25℃)에서 최대 30일 동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라텍스(천연고무) 제거로 알레르기를 방지해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은 유플라이마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환자 및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보험이 없거나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 및 제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유플라이마에 대한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를 모두 높이는 활동이 될 예정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유플라이마 출시는 미국 바이오 산업과 연결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며 미국에서도 현지 법인의 커머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유플라이마 처방 확대를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