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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사기 혐의’ 맘카페 운영자 재산 ‘0원’…금전적 피해회복 가능할까

본인 명의 재산 없고, 가족 재산도 인과관계 증명 못해
몰수보전 신청 불가…“재판·추가수사에서 증거 찾아야”

 

수백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맘카페 운영자의 재산 몰수보전액이 영(0)원이다.

 

피해자 수백 명의 금전적 피해 회복도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기 위해 맘카페 운영자 A씨(50대)의 부동산과 은행 계좌, 차량 등을 조사했지만 본인 소유의 재산을 찾지 못했다.

 

A씨 사업에 참여한 사실혼 관계 남편과 아들 등 가족 재산도 뒤져봤으나, 범죄수익을 증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역시 몰수보전 신청을 하지 못했다.

 

결국 A씨의 범죄 수익금에 대한 판단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 피의자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법원이 결정하고, 사건이 유죄로 확정되면 국고로 환수된 뒤 피해 구제에 쓰인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시작과 함께 범죄수익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A씨 명의 재산이 없었다”며 “가족 재산에서도 범죄수익과의 인과 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 과정이나 추가 수사에서 관련 증거가 확인된다면 몰수나 추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회원 1만 6000여 명 규모 맘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구매 금액보다 15~35%를 더해 상품권을 주겠다 속여 282명에게 46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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