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000가구를 넘어서며 2021년 4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38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6%(2477가구) 감소한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 5000가구까지 늘어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 599가구로 2.2%(240가구)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 5829가구로 3.9%(2237가구) 줄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 대비 1.9% 감소한 8230가구였고, 85㎡ 이하 미분양도 5만 8158가구로 3.8% 줄었다.
악성 미분양이 늘어났지만 미분양 자체가 줄어든 것은 건설경기 악화로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6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6만 6447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11만 6619가구)보다 43%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 66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지방은 2만 980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었다.
주택 공급의 또 다른 선행 지표인 인허가, 착공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착공실적은 9만 2490가구로 전년 동기(18만 8449가구) 대비 50.9% 줄었다.
수도권은 51.9%, 지방은 49.8% 감소했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18만 9213가구로 전년 동기(25만 9759가구) 대비 27.2% 감소했다. 준공은 18만 9225가구로 전년 동기(18만 3277가구) 대비 3.2%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 25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304건)보다 4.5% 증가했다. 수도권이 2만 3989건으로 10.5%, 지방은 2만 8603가구로 0.01% 증가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