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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악성 미분양’ 미추홀구 가장 많아...왜?

지난 3월부터 준공 후 미분양 분량 200세대 해소 못해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 적고 교통·학군 등 인프라 부족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인천지역 내에선 미추홀구가 가장 많았다. 고질적인 지역 양극화를 보여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 6월 주택통계에서 인천만 떼어놓고 보면, 인천은 준공 후 미분양이 2019년 12월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꾸준히 늘었다.

 

2019년 12월 428호, 2020년 12월 103호, 2021년 152호, 2022년 344호, 2023년 5월 462호였다 한달 새 667호로 46.5%나 늘었다.

 

미추홀구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준공 후 미분양 분량 200여 세대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158호였던 준공 후 미분양 분량은 3월 285호, 4월 285호, 5월 274호, 6월 263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공급과잉을 비롯해 실수요자들에게 외면받는 입지와 높은 분양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집값 하락 폭도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며, 그 외 지역에서도 특정 단지를 중

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쟁률 차이도 크지만 서울과 비서울 간 경쟁률 격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5월까지 전체 청약 경쟁률 서울 52대 1, 경기 6대 1, 인천 1대 1이다.

 

미추홀구의 경우 인천 내부에서의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차이까지 마이너스 요인을 얻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인천에서 입주 물량이 이어지는 만큼 다른 지역도 긴장을 늦출 순 없다. 부동상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인천 입주 물량이 1200여 호로 예상된다.

 

지난달 서구는 대규모 준공 후 미분양을 떠안았다. 6월 서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248호로 5월(19호) 대비 229호나 늘었다. 5~6월 준공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셈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업자는 “아파트 분양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교통과 학군이다”며 “미추홀구의 경우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없는 만큼 실거주자를 위한 다른 요소가 필요한데 단점이 겹겹이 쌓인 지역이다. 분양시장은 시행사와 시공사뿐만 아니라 건설 관련 기업들과 금융기관까지 연결되므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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