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천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해 7월부터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빈도가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다만 식품 부문은 3.4%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산물의 경우 생강이 103.1%로 큰폭 올랐고, 사과는 26% 올랐다. 상추와 배추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오히려 1.1% 내렸다. 작년 7월 폭염 등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전기·가스·수도 요금이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대비 20.8% 상승했으며, 이중 지역난방비가 33.7%, 전기료는 25% 상승했다.
또한 서비스 부문에서 택시요금이 26.5%로 크게 올랐으며, 미용료도 14.7%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6.6% 하락했다. 경유는 33.6%, 자동차용 LPG는 18.2% 각각 하락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3%포인트(p)에 달했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상승률을 1.4%포인트가량 떨어뜨렸다는 의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7월까지는 작년의 기저효과로 물가가 안정된 측면도 있다"며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8월에는 이러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물가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