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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검단 부실아파트 전면재시공 5년 걸려…“한달 이자만 90~100만원”

부실아파트 안전대책 TF구성...단장 맹성규
LH “조사 후 필요시 설계·시공사 명단 밝힐 것”

 

인천 검단 GS건설 부실아파트를 전면 재시공까지 5년 걸릴 예정이다. 입주예정자들은 한달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90~100만 원에 달한다며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검단 AA13-2블록 공동주택사업 현장을 방문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로부터 상황보고를 들었다.

 

박봉규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인천 검단 13블록 아파트의 발주처는 LH, 감리사는 목양종합건축사무소 등 4개 업체, 시공사는 GS건설 외 2개 업체다”며 “1666세대가 있고, 3402동과 3403동 사이에 있는 지하주차장이다, 사고 발생 이후 즉시 공사 중단 및 현장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예정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보상 대책을 조기에 마련하겠다”며 “또 LH가 자체적으로 발주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가 보강근이 미흡한 것을 발견했고, 현재 나머지 76개 단지는 현재도 조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15개 중 5개가 비입주 단지이고, 10개 단지는 입주 전 단지라고 했다.

 

입주 전 단지 10개 중 시공 중인 단지는 6개로 현재 보완공사를 진행 중이다. 4개 단지는 준공은 했지만 입주는 하지 않은 단계로 입주 전까지 보완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나머지 76개 단지는 전수조사가 넘어가고 있는 단계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주민들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겠다”며 “설계 시공 고정의 문제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조사를 마다할 이유는 없으나 우선 정부가 철저하게 실태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무량판 공법을 쓴 민간 아파트도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 실태를 파악한 다음 수사할 부분은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한 TF를 만들기로 했다. 이날 출범 예정이며 맹성규 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맹 의원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토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상황을 적극 협조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검단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4월 29일 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졌다. 기둥에 있어야 할 철근이 누락된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파악됐고 발주처인 LH공사와 시공사인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해당 아파트는 오는 10월 완공돼 12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손해배상의 기준이나 계약해지 부여여부 요건이 확정되지 않아 입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입주자 A씨는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모든 전세 일정 등을 맞춰 놨다”며 “재시공까지 5년이 걸린다면 그동안은 어디에서 살고 있어야 하는 거냐. 80세에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한 입주예정자도 있다. 5년 뒤면 85세일텐데 그들에 대한 본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 나가는 이자만 90~100만 원 정도”라며 “부실아파트를 위해 그만큼의 이자를 내고 있어 통탄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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