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내년 인천 총선 전망을 ‘안갯속’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은 저희들이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8달 정도 남았는데 긴장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선 8기 유정복 시정부에 대해 소통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면서도, 행정체제 개편과 정당 현수막막 조례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행정체제 개편은 중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 행안위원장으로서 나름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찬반이 갈린다. 결국 원도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은 현행 2군·8구를 분구와 구획조정을 통해 2군·9구로 바꾸는 내용이다. 올해 관련 입법이 목표다.
 

현수막에 대해서는 “정당현수막이 난립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국회도 옥외광고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헌법에 나와있듯 상위법을 위반하면서 까지 정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대표의 계양을 지역구 재출마와 탈당한 윤관석(남동갑), 이성만(부평갑) 의원의 향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지역위원회 운영위원들 모임에서 이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건너 들었다”면서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를 보궐선거 당시엔 반대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제가 이곳에서 말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공법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5선(송영길)이 서울시장에, 경기도지사까지 한 사람(이재명)이 인천에 출마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았다”며 “당사 많은 유권자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다.정치는 정공법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면 빨리 사법처리 하면되는데 답답하다”며 “시간 끌기와 디스(흠집내기) 작업을 진행 중인 거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