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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초단체 청사, 1회용품 사용 만연

다회용품 쓴다 약속한 장례식장도 모두 1회용품 사용
11월부터 1회용품 사용 법적 제한…“자원순환, 꾸준한 실행 필요”

 

인천의 기초자치단체 청사에서 1회용품 사용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의 8개 구청 청사에서 컵‧접시‧(배달)용기‧나무젓가락‧이쑤시개‧수저‧포크‧나이프 등 반입 금지 대상 1회용품 사용 빈도 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각 구청마다 하루 날을 잡아 1시간씩 1회용품 반입 개수 등을 조사했다.

 

1회용품 반입 개수는 남동구가 64개로 가장 많았고 연수구와 미추홀구가 각 31개‧30개로 뒤를 이었다. 부평구 26개, 중구 2청사 17개 서구 1개, 계양구와 동구가 각 0개를 기록했다.

 

1회용 플라스틱 컵은 남동구 26개, 중구 2청사 14개, 부평구 8개, 동구와 서구가 각 1씩이다.

 

음수대는 부평구‧동구‧미추홀구‧남동구가 종이컵을 제공했고, 계양구청만 다회용 컵을 제공했다. 나머지 연수구‧서구‧중구2청사는 음수대 자체가 없다.

 

청사 1층 로비에 텀블러 자동 살균게척기를 놓은 곳은 계양구가 유일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회용품 반입 금지 팻말이 있는 청사에서도 1회용 컵 반입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원순환 청사를 내세운 계양구는 청사 밖 노동자들도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음수대에 스테인리스 컵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인천시와 1회용품 사용 없이 운영하기로 협약을 맺은 인천의 9개 장례식장은 협약 내용과 달리 다회용기를 쓰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협약을 맺은 곳은 대학병원인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공대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과 민간장례식장인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남동스카이장례문화원, 새천년장례식장, 온누리종합병원, 예지 장례식장이다.

 

공공기관과 음식점 등 각종 업소들은 지난해 개정된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1년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올해 11월부터 1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인천녹색연합은 “한동안 분위기가 만들어졌던 자원순환 정책이 지금은 사그라들었다”며 “자원순환은 이벤트나 선언이 아닌 꾸준한 실행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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