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세계도자기엑스포는 수 백억 원의 이르는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계획수립에만 급급해 수익이 해마다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도자기엑스포는 대부분 수익을 2년마다 개최하는 도자비엔날레 수입으로 충당하는 등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도와 세계도자기엑스포재단법인(이하 재단)에 따르면 도는 재단에 2003년 238억원, 2004년 90억원(시·군비 10억원 별도) 등 2년간 328억원을 출연금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재단은 2003년 5천만원 이상 주요사업에 126억원을 투입했지만 사업변경이나 중단 등 계획수립에만 치중해 79억원만 사용하고 47억원은 이월시켰다.
또 올해도 126억원을 투입했지만 대부분 사업이 추진되는 중이거나 계획이 취소돼 44억원만 집행하고 81억원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올해 공연 및 이벤트행사 용역에 배정된 20억8천만원을 내년 4월 열리는 도자비엔날레 행사 이후에 추진키로 하고 예산을 배정하는 등 면밀한 검토 없이 계획만 수립했다.
또 효율적 홍보를 위해 옥외광고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참여자가 없어 중단했으며, 전문가 강연, 도예교실 등도 시기를 놓치거나 장소부족으로 사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이에 따라 사업수익은 지난 2003년 제2회 도자비엔날레 개최수익금 21억7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62억원에서 올해 24억여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도자비엔날레 수입금을 올해 포함시켜도 총 45억원에 불과해 수입이 해마다 주는 실정이다.
올해 도자축제 등을 통한 각종 행사 관람객 수입은 이천(도자센터) 6천400만원, 여주(생활도자관) 2천500만원, 광주(조선관요박물관) 3천500만원 등 고작 1억2천여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2년 4월 세계도자기엑스포 도자쇼핑몰 신축을 위해 이천(3천173㎡)과 광주(2천644㎡)의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했지만 수익성이나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2년 이상 건립을 유보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단 측은 "수익사업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4월 개최하는 도자비엔날레의 입장객을 2003년 대비 153% 늘어난 7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어 수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내년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