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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 철회 없는 간담회 거부”…영종소각장 간담회 주민 반발로 결국 ‘파행’

영종소각장주민대책위 설명회장 입구 막고 항의 시위
반대 주민들 사이 갈등…반대투쟁위 “공식적으로 질문해야”
시 “주민 의견 수렴 의도…조만간 재개할 것”

 

서부권 자원순환센터 입지 선정을 위한 영종 주민대표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결국 파행됐다.


인천시는 지난 8일 중구 제2청사에서 서부권(중·동·옹진)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종소각장주민대책위원회 측은 설명회가 소각장(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전제로 하는 주민 설득용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또 설명회가 강행되면 현장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 설명회 개최 명분을 차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설명회가 그대로 진행되자 주민대책위 측은 단 한 명의 주민도 설명회에 참석시키지 않겠다며 1시간 반 전부터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간담회장 입구를 막아섰다. 

 

주민대책위는 입지 선정을 백지화 한 후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종국제도시 소각장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설명회는 소각장 건립을 전제로 하는 주민 설득용이다”며 “어떤 경우라도 선(先) 철회 선언 없는 간담회는 거부한다. 명분 쌓기에 이용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설명회 참석 대상인 주민자치회장과 통장협의회장 등이 설명회장에 입장하자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설명회 시작을 앞두고 갈등이 거세졌다. 설명회장을 뚫고 들어간 주민들과 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자 결국 시는 이날 설명회를 취소했다.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들끼리의 갈등도 있었다. 


강동규 영종국제도시소각장 반대투쟁위원회 상임대표는 “시가 불공정하게 만든 입지선정을 백지화할 수 있는지, 시의 의도가 뭔지 공개 석상에서 물어보려고 했다”며 “잘못된 질문을 했을 때 지적할 순 있어도 처음부터 질문할 권리를 막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시는 다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해 시에서 검토하려는 취지였다”며 “오늘은 진행하지 못하게 됐지만 조만간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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