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가운데 하나은행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회의'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6대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및 사회책임금융 지출 등 사회공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율은 5.8%로 나타났다.
각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5.8%) ▲신한은행(5.7%) ▲IBK기업은행(5.6%) ▲KB국민은행(5.1%)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4.1%로 6개 은행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사회공헌금액 평균은 1162억 원으로 2016년 494억 원이었던 평균 사회공헌 금액은 2019년 1547억 원까지 증가했다가 2020년 1471억 원으로 줄었다.
평균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1410억 원을 기록한 국민은행이다. 농협은행이 1347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신한은행 1264억 원 ▲우리은행 1109억 원 ▲하나은행 965억 원 ▲기업은행 87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은행들의 사회책임금융을 일반 대출금(가계대출, 기업대출)과 비교한 결과 일반 대출금 대비 사회책임금융 비율은 전체평균 3.8%로 기록됐다.
소비자주권회의 측은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금융지원 및 비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회의 관계자는 "IMF외환위기 이후 부실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 168조 7000억 원 중 절반 가량이 시중은행에 지원됐다"며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통해 회생됐으므로 시중은행은 사회적으로 공공성을 띠고 있어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금융은 일반적인 투자나 대출만큼의 재무적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고용, 복지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일반 금융보다 더 큰 편익을 사회에 가져다 준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