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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도 좋지만...취향따라 흘러가는 소비자 선택

대형마트 '반값 치킨'에도 가격 올린 프랜차이즈 인기 여전
"가성비보다 편의성과 다양한 맛 추구하는 소비자 多"

 

대형 마트들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가성비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음에도 프랜차이즈들의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가성비 상품과 다양한 맛과 접근 편의성이 높은 프랜차이즈 상품이 각각 다른 소비 패턴에 따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대형마트 즉석조리 식품인 치킨류다. 대형마트들이 판매한 가성비 치킨 가격은 6990원부터 최고 1만 5990원 수준이다. 

 

이달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후라이드 한 마리 평균값은 1만 9000원이다. BHC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 7000원, 교촌 리얼후라이드 2만 원, BBQ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 원으로, 여기에 배달비 3000~5000원을 더하면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을 훌쩍 넘긴다. 

 

대형 마트 치킨을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가성비를 넘어 갓(GOD, 申)성비의 음식인 셈이다. 이에 런치플레이션이 불어닥친 당시 평일 오후에도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거래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프랜차이즈 치킨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현재 업계 1위인 bhc 매출은 ▲2020년 4003억 원 ▲2021년 4770억 원 ▲2022년 5074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BBQ도 ▲2020년 3255억 원 ▲2021년 3662억 원 ▲2022년 4225억 원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촌 역시 ▲2020년 4358억 원 ▲2021년 4935억 원 ▲2022년 49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성비' 치킨의 등장에도 높은 가격의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가 '접근 편의성'과 '다채로운 맛'을 찾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맛을 취향껏 선택해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은 프랜차이즈와 달리 대형마트는 맛이 획일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찾게 되는 것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당연한 흐름"이라며 "터치 몇 번으로도 집 앞까지 배달되는 편리함과 함께 입맛이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폭넓은 선택지를 대항할 대형마트의 라인업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다소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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