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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으로 발묶인 이용객들 "열차표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

17일 기준 KTX·새마을·무궁화호 운행률 60.8%
정부, 혼잡도 따라 탄력적 인력 투입으로 대응
철도 노조, 의견 수용 안되면 추석 이후 2차 파업 예고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으로 열차 운행률이 줄면서 주말 동안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17일 오후 1시, 수원역에서는 열차 운행 횟수 감소로 발이 묶인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충남 예산에 사는 나정숙 씨(57·여)는 "어제(16일) 수원에 거주하는 딸을 보려고 예산에서 왔다. 오늘 예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역사에 도착해서야 오후 1시 26분발 무궁화호 운행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게 돼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며 말했다. 

 

수원시민 정형모 씨(61)는 "출장을 위해 2주마다 수원에서 동대구로 가는 KTX를 이용하고 있는데, 열차표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결국 ITX-새마을호 입석표를 구하긴 했지만, 동대구까지 3시간을 입석으로 갈 생각을 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여객·화물·수도권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28.2% 감소한 71.8%로 나타났다. 이중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운행률은 60.8%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열차 혼잡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요구한 '부산~수서 SRT 노선 축소'에 따른 '수서행 KTX 운행', '인력 충원 등을 통한 4조 2교대제 시행'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 이후 2차 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백남희 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은 "파업 기간 중에도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노조의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한 노조의 건의를 검토하고 있지도 않고, 올해 5월부터 진행한 노사 교섭도 지지부진하다. 이러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석 이후 2차 파업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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