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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방범용 CCTV 유지보수 ‘유착의혹’

G텔레콤 6년간 장기 계약, ‘밀어주기(?)’
市, “하자없다”에 ‘일괄 하도’ 문제 돌출

 

평택시가 ‘방범용 CCTV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그동안 특정 업체와 독점 계약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관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특히 특정 업체가 단독으로 방범용 CCTV 유지보수 용역 입찰에 참여했지만, 유찰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해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최근 ‘밀어주기’ 특혜 시비마저 불거진 상태다.

 

20일 시는 지난 2018년부터 방범용 CCTV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주)G텔레콤’이 현재까지 지속해서 맡아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스마트도시과 측은 “G텔레콤이 조건에 맞으니 계약해 준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달청에 의뢰해 계약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주장과 달리 방범용 CCTV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은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G텔레콤이 6년간 계약을 장기간 체결해 오면서 관련 업체들의 반발도 심심찮게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CCTV 유지보수 용역이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6년간 G텔레콤이 계약을 지속 체결해 온 것은 평택시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밀어주지 않고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평택시가 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다른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응찰해 보아야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평택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대다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G텔레콤은 평택시 방범용 CCTV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고 99.492%의 낙찰률로 계약을 체결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더욱이 방범용 CCTV 유지보수 용역 방법을 ‘일반·일반경쟁·제한경쟁·수의계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해 왔지만, G텔레콤만 낙찰업체로 선정하자 주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김창수 스마트도시과 영상정보시설팀장은 이 부분에 대해 “계약 방법은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했는데 왜 ‘일반·일반경쟁·제한경쟁’으로 자료에 나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조달청을 통해 진행된 계약이어서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답했다.

 

김 팀장은 이어 “보통은 2회 정도 유찰되어야 수의계약을 해주는 것이 맞지만, 한시적으로 1회 유찰 이후 수의계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체결해 온 방범용 CCTV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낙찰업체인 G텔레콤이 직접 수행하지 않은 채 ‘일괄 하도’를 주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은 점점 더 거세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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