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가 유지·보수공사를 추진할 때 직접 공사비를 계산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 ‘셀프 견적 프로그램’에 3개 공사 종류를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추가 배포로 공동주택 단지에서 총 9개 공종(工種, 공사의 종류)에 대해 추정공사비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추가된 3개 공종은 표준화가 가능한 ▲CCTV교체 ▲주차차단기 설치 ▲교통안전시설 설치 공사다.
앞서 지난해 7월 도는 ▲내벽 도장 ▲외벽 도장 ▲옥상 우레탄 방수 ▲지하주차장 바닥 도장 ▲단지 내 보·차도 포장 ▲아스팔트 싱글 보수공사 등 6개 공종을 최초 배포했다.
해당 9개 공종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필요 시 개략 공사비를 산출해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CTV 교체 공사의 경우 CCTV 구축 방식, 각종 기자재 수량 등 필요 항목을 입력하면 재료비, 노무비, 경비 등 항목별로 금액을 계산해 추정공사비가 자동으로 도출된다.
도는 이번 추가 배포로 전문 공사업체에 의지하지 않고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직접 공사비용을 산출해 장기수선계획 수립·변경, 유지·보수공사 등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도는 단지별 복잡한 현장 여건 등으로 산출된 추정공사비가 실제 발생하는 공사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최종 공사입찰 등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안내했다.
셀프 견적 프로그램은 경기도 누리집,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도평생학습포털에는 엑셀 이용을 어려워하는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 설명강좌도 개설돼 있어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해 익힐 수 있다.
박종근 도 공동주택과장은 “공동주택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유지·관리하려면 적절한 유지·보수 공사가 필수”라며 “공동주택 보수공사 셀프 견적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주택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